저탄고지 (저탄고단) 지향 식단 (4)

2022. 12. 26. 18:42나의 식단 레시피

저탄고지 식단은 아니고 저탄고단 지향 식단. 또 그렇게 클린하지 만은 않은 나의 식단 이야기.

밥새우를 넣어 만든 계란찜과 내가 만든 마리네이드 토마토, 그리고 견과류 조금. 계란찜도 해두고 조금씩 꺼내어 먹으면 진짜 편하다. 매 끼니마다 고기를 굽고 계란을 굽고 뭔가를 만드려면 진짜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을거다. 나름의 방식을 찾아서 먹는 중.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라면이나 한 그릇 끓여먹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런게 루틴이 되다 보니깐 (약간의 습관이 되어) 나름 해먹을만 하다. 근데 바깥에서 매번 식사를 해야하는 사람은 좀 힘들거 같다. 나도 초반에는 나가서 편의점에 삶은 계란만 사먹은적도 있다.

이날은 이케아에서 쇼핑하고 배가 너무 고프고 딱히 먹을만한건 없고 (땡기는게 없었다. 치킨도 있었지만) 해서 미트볼을 선택했다. 미트볼 성분이 깨끗하지 않아서 (저탄고지 기준 전분, 해바라기유 사용 등) 집에 사다놓고 먹거나 하진 않는데 밖에 나가서는 식사 대용으로 한 번 쯤은 괜찮겠지 싶어서 주문해봤다. 소스까지 끼 얹져주니까. 다음에는 혹시 먹을 일 있으면 감자나 소스는 빼달라고 해야겠다. 그와중에 오랜만에 링곤베리 잼 맛을 조금 봤는데 너무 맛있는것.

이건 내가 만든 피자. 나의 식단에서 몇 번 언급했던 오트밀계란또띠아 위에 토마토소스(토마토와 바질, 소금 정도만 들어간 소스)를 올리고 새우, 썬드라이드 토마토 슬라이스, 모짜렐라 체다 치즈 올려서 구운 피자다. 모짜렐라 치즈에도 탄수 함량이 높아서 이것조차 안먹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렇게 해야 맞지만 그래도 자연치즈라는 위안으로 종종 이렇게 해먹는다. 좋아하는 피자를 나가서 사먹지는 못해도 이 정도는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피자 먹고 싶을 때 이렇게 해먹는다.

저게 바로 내가 말한 오트밀 계란 또띠아의 모습이다. 모양만 또띠아처럼 펴발라 구워졌지 맛은 또띠아의 밀가루 맛은 1도 없다. 계란 맛이 대부분이다. 계란 함량이 높기 때문에. 오징어와 새우 토마토 소스에 볶아서 치즈 조금 올려서 또띠아 곁들여 먹은 날이다. 다양하게 해먹으려고 한 내 노력의 일환 한 장면이다.

소분할 때만 좀 귀찮고 힘들지 냉장 해동 시켜서 오븐에 구우면 웬만한 냉동식품급 간편함. 연어구이다. 내 사랑 올리브랑 같이 먹음

자주 출연하는 오트밀 계란 또띠아 위에 또 계란 스크램블 올리고, 새우 올려서 냠냠냠. 치즈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코스트코 스낵 치즈)

이런 날은 치팅데이. 부산의 마가만두다. 부산 만두맛집! 그 옆에 신발원이 있어도 절대 가지 않고 꿋꿋하게 마가만두에 가서 먹는 마가만두 매니아다. 마가만두에서 찐만두로 치팅 가끔할 때 행복하다. 만두 하나 하나 줄어들어가고 내 배가 차오를 때 아쉬움도 같이 차오른다.

이건 또 내가 만든 땅콩 쿠키. 아몬드가루와 땅콩버터, 계란, 버터 넣고 구운건데 단맛이 거의 없어 그냥 고소함으로 먹는 과자다. 뭔가 씹고는 싶고할 때 먹으려고 만든건데 역시 열심히 만들고 집에서는 잘 안먹는다. 간식 자체를 잘 안먹게되는 패턴으로 살다보니깐 더 그렇다. 그리고 식사 때 지방과 단백질 위주로 하다보면 배고픔이 잘 없어지는거도 저탄고지 식단의 가장 큰 장점일거다.

어쨌든 이 땅콩쿠기는 집에서 딩굴고 있는 땅콩버터 (순수 땅콩 100%)를 소진하고자 만들었으나 그 쿠키는 냉동고에서 소진되지 않고 있는 중이다. 가끔 외출시간이 길어질 때 한두개 챙겨가는데 결과는 한개도 반만 먹고 오는 실정이다. 즉, 인기가 없다. 차라리 키토 브라우니를 더 좋아한다. 역시 초코맛이 짱이야.

먹음직스럽게 나온 나만의 피자. 저탄고지 피자. 키토피자.
저 피자도 한판 만들어 내려면 상당히 손이 많이 간다. 오트밀 계란 또띠아 만들어야 하고, 양파 다져서 볶고, 토마토 소스 (이거까지 만들면 더 일이 많지만 좋은 성분의 소스를 사면 됩니다) 펴 바르고 새우 구워서 올리고 치즈 적당량 흘러내리지 않게 야무지게 올리고 썬드라이드 토마토 잘라서 올리고. 헉헉. 그만큼 일이 많다. 그러나 입은 즐겁다. 이것보다 맛있는거 잘 없다.. 그러면 힘들어도 만들면 된다.. 는 결론이다. 피자 먹고 싶으면 만들어야지 어쩌겠어.. 뭐 이런 느낌이랄까. 조만간 또 만들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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