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커피가 맛있는 카페 기웃(Giutt), 대연동 카페

2023. 1. 20. 11:31맛있는 집/카페 베이커리

대연동 부산박물관 앞에 있는 카페 <기웃>이다. 

햇살 좋은 가을에 방문했었는데 날씨도 좋고 카페 분위기도 좋고 커피맛도 좋아서 참 인상적이었다. 부산박물관과 이어지는 평화공원의 산책길 바로 맞은편이고 도로변이라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주문한 커피는 코르타도. 스페인식 커피다. 에스프레소 샷에 스팀 밀크를 넣은 커피인데 양이 좀 많은 에스프레소 마키아또 같은 느낌이라 보면될듯하다. 라떼를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 라떼를 시키면 우유가 한강같은 라떼를 내어주는 집이 종종 있는데 (그 카페의 취향일 수 있으나) 내 취향은 아니다. 라떼를 마셔도 우유가 적게 들어간 진한 라떼를 즐기는데 그걸 내 취향대로 조정이 불가능할 때가 많은데 그래서 카페에가서 코르타도가 있으면 코르타도를 주문하고 아니면 플랫화이트, 아님 종종 에스프레소 마키아또를 주문한다. 

기웃의 코르타도, 대합격! 진짜 쫀쫀한 우유 거품에 에스프레소도 진하고 향도 그윽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잔을 다 비울 때까지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요즘 카페외관이나 내부만 예쁘고 인테리어에 잔뜩 힘만 준 힙하기만 한 카페들이 많은데 카페 기웃은 미니멀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커피맛까지 좋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카페 자체가 박물관과 주변 환경을 벗(?)으로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반려동물 입장 가능한 카페라 그런지 반려동물과 함께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도 있었다. 

기웃의 모토인가? 팔로우 유어 거트. follow your gut! 네 직관을 따르라! 뭐 이런뜻인데 괜찮네. 

이때가 11월말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절기상 보면 겨울에 접어드는 시기인데도 단풍이 지지도 않고 날씨도 조금 움직이면 더운 그런 때였다. 

창가로 드는 햇살이 좋아서 한참을 멍때리면서 커피를 마셨다. 

요즘 추워져서 산책을 이쪽으로 덜 가게 되어서 이 때 방문하고 못갔다. 갔을 때만해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주가야지 했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게 하는 날씨다(날씨 핑계). 조만간 방문해서 다른 커피도 한 번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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