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 <딤딤섬> 오리구이덮밥 샤오롱바오 크리스피창펀

진짜진짜 오랜만에 딤섬전문집 딤딤섬에 다녀왔다. 식단 관리하고 난 이후로는 밀가루도 피하고 외식도 소스 등을 내가 선택해서 클린하게 먹을 수 있는 호텔뷔페를 선호했기 때문에 이런 딤섬 식당에는 진짜 오랜만이었다. 근데 밖에 다니다보면 어쩔 수 없이 배가 고파서(기운 없어서 걷기 힘든 상태로) 외식을 안할 수가 없고 또 약속이 있으면 외식을 하게 된다. 딤섬은 원래 좋아하는 음식인데 계란이나 밀가루를 피하다 보니까 잘 못먹은 음식 중에 하나다. 홍콩이나 대만, 마카오 여행가서 실컷 먹을 때가 그립다. 딤섬은 샤오롱바오나 하가우 아니면 슈마이를 좋아했는데 (뭐 지금도 좋아하지만) 이날의 나의 픽은 오리구이 덮밥이다.

딤딤섬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9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고 생긴 이후로 식당가의 인기플레이스다. 늘 사람이 붐비고 웨이팅이 있는 곳이다. 이날은 평일 저녁 이른 시간에 갔더니 가까스로 웨이팅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들어갔더니 서너 테이블 빼고는 거의 만석이었다. 내가 주문한 오리구이 덮밥은 오리구이인 베이징덕이 잘라져 양념을 부은 밥 위로 올라가 있고 익힌 청경채가 곁들여져 있다. 딤딤섬 오리구이 덮밥 가격은 14000원이다. 근데 생각보다 오리구이(베이징덕)이 많이 올라가서 가성비가 좋다고 여겨졌다.
참고로 사진 속에 샤오롱바오 옆에 나와있는 오이는 별도로 주문하는 메뉴이다. 오이피클로 메뉴에 나와있고 주문하면 저렇게 한 그릇 내어주고 한 번 더 리필이 가능하다. 나는 오이를 안먹어서 모르겠는데 엄마의 최애메뉴 중 하나이다. 아삭하고 양념도 적당하니 맛있다고 한다.

오리구이는 오리다리 하나, 허벅지살을 비롯해 3-4조각은 되는듯했다. 간은 거의 되어 있지 않고 오리구이덮밥 주문 시 나오는 생강소스에 찍어먹어도 되고 아니면 테이블 위에 제공되는 간장소스에 먹으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간장 소스가 더 잘 맞았다. 사실 예전에는 생강소스를 좋아했는데 생강이 나한테 맞지 않는다고해서 생강은 식단에서 배제해서 먹지 않고 있다.

엄마가 주문한 샤오롱바오. 엄마는 샤오롱바오를 진짜 좋아하고 그리고 창펀을 좋아한다. 사실 나도 좋아하는 메뉴. 샤오롱바오는 보통 딤섬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인데 얇은 피 안에 고기소가 들어가 있고 그 피 안에는 고기소의 육즙으로 가득해서 피를 갈라서 뜨거운 육즙을 먼저 먹고 (마시다시피 먹고) 딤섬을 먹는다. 근데 그렇게 뜨겁지 않으면 한입에 먹는게 맛은 있는데 보통은 너무 뜨거워서 나오자마자 먹을 때는 육즙부터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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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딤섬 샤오롱바오 (냉동)  390g, 2개

또다른 최애 메뉴 중 하나인 크리스피창펀. 창펀의 장점이라면 밀가루피가 아니라 쌀가루로 만든 피라는 것이다. 쌀가루와 전분을 넣어 만든 피로 쫀득거리고 식감이 아주 부드럽다. 실제로 피를 만지면 아주 부들부들한 질감이다. 크리스피창펀은 이 부들거리는 쌀피안에 튀겨낸 새우소가 들어가 있다. 새우소는 쫀득거리고 찰지다. 창펀의 입문은 크리스피창펀으로 했는데 크리스피창펀과 그냥 창펀은 식감이 아주 다르다. 그냥 창펀은 부드럽고 크리스피창펀은 말그대로 바삭거리는 식감이 있어서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뭐가 더 좋은지는 정하기 어려울거 같다. 좀 더 건강하게 먹는다면 그냥 창펀이 나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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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딤섬 부추 창펀 (냉동)  390g, 4개

나는 이날 오리구이덮밥의 오리를 먹고 밥은 조금 먹고, 크리스피창펀을 한두쪽 먹었다. 다음에는 그냥 창펀을 먹어봐야겠다.

딤딤섬은 항상 갈 때마다 비슷한 맛을 내고 그 맛도 맛있어서 항상 생각나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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